'화랑 미술제 in 수원' 27일 개막-국대급 갤러리 총출동

2024-06-11

최근 국내에서 열리는 아트페어의 트랜드는 '더 젊고 더 참신하게'이다. 세게적인 경기 하락 국면이 이어지며 미술시장도 덩달아 위축된 가운데 이미 가격대가 높게 형성된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 대신 유망한 작가들의 참신한 신작을 발굴하려는 컬렉터들의 선호가 반영된 결과다.

40년 넘는 역사를 가진 국내최고 아트페어인 화랑미술제도 이런 체질변하를 꾀하고 있다. 참여작가도, 개최장소도 새롭다. 오는 27-30일에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4화랑미술제 in 수원'을 통해서다. 사상 처응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전국 각지의 갤러리 95개가 참여한다. 특별전 등 부대행사를 포함한 참여작가는 600여명에 이른다. 지난 4월 서울 코엑스에서 5만8천여명을 불러 모은 '2024 화랑미술제'와 9월 열리는 '한국국제아트페어(키아프)'를 잇는 흥행의 징검다리인 셈이다. 올해 행사는 참신한 기법으로 젋은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국내 작가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일상의 사물을 경쾌한 색감으로 재구성하는 박여숙 화랑의 최정화, 어린아이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금산개러리의 윤필현이 그 주인공이다. 자유로운 붓터치로 유쾌함을 주는 갤러리 가이아의 김명진, 몽환적인 동화 캐릭터로 유명한 FC의 송영은도 빼놓을 수 없다.

국내 작가들의 폭 넓은 작업 스펙트럼을 한 번에 비교해 볼 수 있다는 점도 이번 행사의 매력이다. 가나아트는 추상적 이미지로 자연을 시각화하는 박철호를 소개하고, 선화랑은 도시를 ㅐ개로 삶과 환경의 관계를 타구하는 송지연을 내세운다. 강홍구의 '사진 회화'. 윤정민의 '드로잉 입체 조각'등 다양한 면면을 몰아 볼 수 있다.

큰 손의 지갑을 겨냥한 굵직한 해외 작가 작품들도 포함됐다. 일본의 쿠시마 야요이, 중국의 웨이싱, 미국의 린 마이어스 등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글로벌 작가들의 작품들도 함께 소개된다.

그 외에 신인작가들의 등용문 역할을 하는 특별전 '줌인'프로그램과 국내외 방문객에게 수원을 알리기 위한 'SUWON IN MY MIND' 특별전등도 열릴 예정이라 다양한 작품과 국내외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금산갤러리, 윤현필 'Surtace of Community 06'(2024)


원앤제이갤러리, 송수민 '고요한 소란'(2024)


김현아 '수원화성'(2024)


                                                                                                               Art Director, Skyla 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