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갤러리 양혜규 '황홀망' 연작으로 5월 프리즈뉴욕 참가

2024-04-28

오는 5월1일 뉴욕 맨하탄의 더 쉐드(The Shed)에서 개막하는 프리즈 뉴욕 2024에 현대 미술가 양혜규가 '황홀망' 연작으로 참가한다.

양혜규의 '황홀망'은 지난 2021년부터 작가가 제작해 온 종이콜라쥬 연작이다. 국제갤러리는 이 작품을 집중 조명하는 솔로부스를 프리즈 뉴욕 현장에 조성한다. 이번 기획은 글로벌 미술계에 주로 조각가로 각인되어온 양혜규가 평면 매체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다양한 작업을 해왔음을 인식시키고자 마련되었다. 작가는 코로나 19 팬데믹 기간 중 한국에 체류하면서 무속전통에 사용되는 다양한 종이 무구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도출한 12점의 작품을 지난 2021년 8월 국제갤러리 서울점에서 프리젠테이션 형식의 소규모 전시를 통해 처음 공개한 바 있다.

미술 비평가인 오리안나 카치오네는 "양혜규의 평면작들은 사실 전혀 평면적이지 않다. 그의 평면 작업군은 압축의 현장이며, 역설적인 공간의 기이를 드러낸다. 양혜규에게 눌러 납작하게 만드는 행위는 '추상에 대한 일종의 비유'로 작용하며, 이렇게 추상을 성취하는 과정은 여러차원을 넘나들며 현대사회의 인식 방식을 침투하고 해체하는 역할을 한다"고 평했다.


무속인들의 영적인 행위와 민속의식에 관련된 한국의 종이공예 전통에 대한 작가의 인류학적 탐구는 '황홀망' 연작에 미시적 서사를 불어넣었다. 현재까지 총 세권의 소책자가 종이 무구를 둘러싼 작가의 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프리즈 뉴욕 2024에서는 작가가 몰두하고 있는 '황홀망' 연작을 미국 관객에세 본격 소개하는 자리로, 종이의 물성을 향한 양헤규의 여정을 살필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Art Director, Skyla 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