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소개 - 필립 파레노 "VOICES"전, 새로운 언어

2024-03-03


리움미술관은 전세계 미술계가 주목하는 프랑스 작가 필립 파레노의 개인전 "보이스(VOICES)"을 2월28일부터 7월7일까지 개최한다. 

전시는 지난 90년대 초기작부터 이번 전시에서 처음 소개하는 대형 신작까지 필립 파레노의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국내 최초 대규모 개인전이다. 리움미술관의 데크에서 대형 신작 <막>, 로비에서 <차양>,<내 방은 또 다른 어항>,<마릴린>,<세상 밖 어디든>등을 포함한 조각, 설치, 영상 등 총 4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필립 파레노는 현실과 상상의 경계가 흐릿해지고 이 둘이 결합되는 영역을 탐구한다.  작가는 예술 작품과 전시를 대하는 방식을 실험하면서 시간과 기억, 인식과 경험, 관객과 작품이 관계를 고민하고, 개별 작품을 집결해 선보이는 자리가 아닌 통합적인 경험의 장으로 전시를 제안한다. 또한 사진, 그래픽 포스터, 조각,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하여 사건의 순서와 연동되는 거대한 무대환경을 만든다.

전시제목"VOICES"는 하나의 목소리가 아닌 다수의 목소리이다. 다수의 목소리는 작가의 작업에서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핵심 요소이며, 작품과 전시의 서사를 만들어 내는 목소리들이다. 이 목소리들은 대상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발화하는 주체로 변신한다. 다수의 목소리들은 각기 다른 시공간에서 탄생한 다층적 의미가 담긴 다수의 작품이다. 전시 "VOICES"는 이 다수의 목소리를 하나의 공간으로 집결시키며 주체적 대상으로 재탄생시킨다.

전시장에는 '라이브'작품이 추가된다. 관람객은 전시기간 동안 블랙박스와 그라운드 갤러리를 연결하는 두 대의 에스컬레이터에서 티노 세갈의 신작 <이렇게 장식하기-보이스 버전>과 언제든지 교감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90년대 초기작과 처음 소개하는 대형 신작까지 필립 파레노의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국내 최초 대규모 개인전이다. 전시공간을 압도하는 새로운 목소리와 전시를 조율하는 인공두뇌를 사용하여 외부 환경데이터를 사운드로 전환하고, 사운드와 목소리가 상호작용하며 전시공간에서 청각적 풍경을 연출하는 <VOICES>는 흔치 않은 대형 조형물전시회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