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아트페어 일정

2024-01-28

2024년은 아시아 도시간 경쟁이 더 심화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도시들은 예전처럼 활발하지 않은 홍콩 미술시장을 딛고 올라와 아시아의 대표 미술시장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은 프리즈 서울이 시작되고 대형 갤러리들이 모여든 서울에 관심이 집중됐다면, 2024년에는 페이스 갤러리가 지점을 내는 도쿄가 주목 받을 것으로 에상된다. 도쿄에는 테라다 아트 콤플렉스에 이어 작년에 오픈한 아자부다이 힐스, 올해 가을 오픈하는 토다 빌딩 등 새로운 미술관과 갤러리 밀집 지역이 줄줄이 생기고 있다. 

아시아 곳곳에서 연중 끊이지 않고 개최될 아트페어도 고조된 경쟁에 한 몫 한다. 1월 싱가포르의 아트SG와 S.E.A. focus, 2월의 역대최대 규모로 예상되는 인도 델리의 인디아 아트페어, 3월엔 아트 바젤 홍콩, 4월에는 서울에서 새로운 아트페어인 아트 오앤오, 5월에는 아트 부산과 타이베이 당다이, 7월에는 도쿄 겐다이가 열릴 예정이다. 9월에는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이, 11월에는 상하이에서 아트021과 웨스트번드 아트&디자인이 이어진다.

대표적 아트페어인 프리즈와 아트 바젤은 유럽, 미주, 아시아에서 아트페어를 이어간다. 프리즈가 미국에서 3월 로스엔젤레스와 5월 뉴욕 아트페어에 더해  4월 엑스포 시카고와 9월 아모리 쇼를 어떻게 전개할 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또한 아트 바젤은 새롭게 단장한 그랑팔레에서 10월에 파리 플러스 파 아트 바젤을 진행한다. 지난해에 비해 참가 갤러리가 25% 증가하는 등 지난 2년간 임시 전시장에서 열린 행사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2024년에도 경제적 불확실성과 불안한 국제 정세는 이어질 것이다.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이 지난해에 비해 진정 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며, 그럴 경우 이는 미술시장에 호재로 작용될 것이므로 변화무쌍한 시장에 대응하고 적응해 가며 기회를 찾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Art Director, Skyla 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