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톱 든 구순 조각가, 김윤신.. 세계 영향력 있는 작가 10인에 선정

2024-12-22

올해 60회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 초대 작가로 선정됐던 김윤신 작가(89)가 미국 아트 플랫폼 Artsy가 뽑은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에 이름을 올렸다. 

21일 Artsy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2024'에 선정된 10인 중 유일한 한국 작가가 김윤신이다.  일제 강점기인 1935년 지금의 북한 원산에서 태어난 김윤신은 여성 조각가 1세대이다. 그녀는 49세가 되던 해 지구 반대편 이국인 아르헨티나로 이주하여 40여년간 예술적 삶을 꾸려왔다. 작가는 자연에 대한 깊은 존경을 바탕으로 주로 나무와 돌 등 재로가 가진 본래의 속성을 최대한 드러내는 자연적 조각을 탐구해왔다.  그의 작품은 나무의 껍질과 속살이 하나로 상승하는 형태로, 제목은 일관되게 "합이합일 분이분일"이다.

구순을 앞둔 작가는 베니스 비엔날레 역사상 최초의 남미출신 예술감독인 아드리아노 페드로사의 초청을 받아 국제무대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지난 1월 그는 대형 상업 갤러리인 국제갤러리와 리만머핀과 공동 소속계약도 체결했다.

Artsy는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 본 전시에서 단연 돋보였다" 며 "리만머핀은 올해 2월 프리즈 로스앤젤레스에서 김윤신의 작품을 처음 선보였고, 이후 작가는 세계 각지의 아트페어에서 빠질 수 없는 주요인물로 자리 잡았다. 키아프, 프리즈 서울, 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 등 여러 주요 부스에서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며 국제적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고 평했다.

늦은 나이란 없다는 지극히 평범한 사실을 한 번 더 세상에 보여준 그녀의 등장이 새삼 미술계를 흥분시킨다.

                                                                                                                Art Director, Skyla 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