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작가상 2024' 전시 개막

2024-10-27

대한민국 대표 미술상으로 자리매김한 국립현대미술관의 '올해의 작가상 2024'를 통해 선발된 4인의 후원 작가의 신작 및 주요작품들이 2024년 10월 25일부터 2025년 3월 23일까지 서울관에서 전시된다. 4인의 후원작가는 윤지영, 권하윤, 양정욱, 제인 진 카이젠이며, 이들의 다채로운 각자의 목소리로 동시대를 새롭게 바라보는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2012년 시작된 이래 한국미술계를 대표하는 미술상으로 자리매김한  '올해의 작가상'은 전도유망한 중격작가들의 전시와 시상을 통해 한국현대미술의 저변을 넓히고 국제적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였고, 이를 통해 세계적으로 너무 유명해진 작가들이 많이 배출되었다. 특히 이번 작가들은 역사적 기억, 산화와 제의 등이 주된 관심사인 분들이며, 인간의 가장 내밀한 영역으로 침잠하거나 거대한 세계로 확장내 나가고 기억하기 위해 또는 바람직한 삶을 표현하기 위해 사실과 허구 사이를 오가는 등의 방법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먼저 윤지영 작가는 안과 밖을 가지는 조각의 속성을 이용해 외부의 사건이나 상황으로 인해 개인이 갖게 되는 태도 혹은 더 나은 상태를 위해 노력을 형상화해왔다. 윤 작가는 이번 전시를 이해 조각 실험을 보여주는 다양한 구작들과 함께 '간신히 너, 하나, 얼굴'을 비롯한 신작을 선보인다.




권하윤 작가는 기억과 개념을 재고하기 위해 가상형실을 활용해 새로운 기억경험을 창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록과 기억에 대한 작가의 문제의식을 다양한 측면에서 보여주는 세 점의 구작과 신작'옥산의 수호자들'을 선보인다. 가사현실 설치작품인 '옥산의 수호자들'은 오산의 아름다운 자연을 매개로 친구가 된 대만의 부족장과 일본 인류학자의 이야기를 선보인다. 이 전시에서는 글  연출이 되면서 관객의 동작 자체가 작품의 일부분으로 작용된다고 한다. 작품이 관객의 모동작에 의해 완성이 되는 것이다. 바깥 부분에서 보면 벽에 그림자 연극처럼 비추게 되어 외부에서도 관객이 연극의 일부처럼 보이게 되어 있어 관객의 첨여성이 요구되는 작품이라고 한다.




양정욱 작가는 일상에서 포착한 장면에서 출발한 움직이는 조각과 이야기로 그가 바라는 삶의 모습을 전달한다. 신작 '아는 사람의 모르는 밭에서'는 텃밭을 무대로 사람이 남긴 흔적에서 얻는 위안을 이야기한다. 물, 빛, 바람이라는 자연의 요소, 그리고 돌아가신 아버지의 텃밭을 마주한 아들의 이야기가 작가의 상상력을 매개로 움직이는 형상이 되어 관객을 맞이한다. 양 작가는 "제 작품이 전시된 곳에는 벤치가 많은데 아이들과 전시를 보러 갈때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지가 않았다. 그래서 벤치를 많이 만들었고, 벤치에 놓인 책의 글귀는 제가 직접 썼다. 도록이 없는 관객을 위해 따로 마련했다. 아내가 텃밭을 가꾸는 과정을 계속 봤는데 어느 순간, 빛과 물, 바람과 그림자에 따라 작물이 자라는 게 마치 인간이 성장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느꼈고 당분간 밭에 대한 작업을 계속 해 볼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제인 진 카이젠 작가는 강렬한 시각성이 동반되는 시적이고 수행적인 영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에서 세 점의 신작을 포함해 총 일곱 점의 영상으로 이루어진 연작 '이어도'를 선보인다. 본 전시에서 처음으로 그 전체를 공개하는 '이어도(바다 너머 섬)'는 지역 공동체와의 오랜 협업을 바탕으로 제주의 자연, 역사, 문화, 오늘날의 쟁점에 대한 작가의 다층적 연구를 집약해 보여준다.


'올해의 작가상 2024' 최종 수상 작가는 전시 기간 중 국내외 심사위원들과 작품에 대한 공개 대화 및 2차 심사를 거쳐 2025년 2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2차 심사에는 실제로 관람객 현장 참여도 가능하니 참여해 볼 수도 있고 , 또 앞으로의 미래가 더 기대되는 4인 작가들의 작품을 한 장소에서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Art Director, Skyla 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