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개인전 이후 어느덧 15년차, '화가' 하정우의 행보는 단순한 취미를 넘어 개인전 13회에 이르는 꾸준함으로 단단하게 다져졌다. 그런 그가 대형화랑 학고재에서 단독 전시를 개최한다. 학고창신의 이념에 맞게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추구하는 전시 기획이 돋보이는 이 곳에서, 전업작가가 아닌 배우의 개인전은 이례적 사건이다.
전시는 11월16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진행된다. 전시 제목"네버 텔 애니바디 아웃사이드 더 패밀리(Never tell anybody outside the family)"는 가족 이외의 사람에게 내 생각을 말하지 말라는 뜻으로 하정우가 사랑하는 영화 "대부"의 명대사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전력투구해 완성한 신작 35점을 선보인다.
거침없는 색과 선명한 원색으로 주변 인물 또는 일상의 사물을 소재로 작업해 온 작가 하정우의 작업 스타일은 이번 전시에서 '카펫과 탈'로 집중된 면모를 보인다. 카펫 시리즈는 그가 영화 '비공식 작전'촬영차 모로코에 5개월간 체류할 당시 경험이 녹아 있다. 모로코 현지에서 방문한 모든 공간에 화려한 무늬의 카펫이 깔려있던 풍경이 유독 인상 깊었다는 그는 귀국길에 현지에서 유명한 카펫 20여개를 구입한 뒤 그위에 문양을 그리며 작업에 착수해 이를 캔버스로 옮겨 시리즈로 발전시켰다고 한다. 탈과 가면의 연작은 배우 하정우를 떠오르게 한다. 학고재의 요청으로 구상한 이 시리즈는 진짜 얼굴을 가릴 때 쓰는 탈, 그리고 주어진 역할에 따라 그때마다 다른 탈을 쓰고 일하는 배우의 의미를 담아 작업한 도상으로 전시장 입구 200호 대형작품을 통해 관람객을 가장 먼저 맞이한다.
15년의 활동, 13회의 개인전, 촬영 스케줄이 없는 시간은 작업실에 머물며 그림에 집중했다는 그의 고백에도 배우 유명세로 전업 작가도 아닌데 미술전시를 한다는 일각에서의 비판은 여전히 또 꾸준히 그를 향하고 있다. 이에 그는, 인정받는 것이 현재 내게 큰 의미는 아니고 다만 지금 조금씩 깊이를 쌓아가면 어떤 평가든 받는 것이라 생각하고 매순간 '1만 시간의 법칙'을 떠올리며 최선을 다할뿐이라고 말한다.
이 신작들은 내년4월 열리는 미국 시카고 엑스포에 출품될 에정이다. 우리에게 많이 얼굴이 알려진 유명배우의 흔하지 않는 대형화랑에서의 화가로서의 단독 개인전, 그의 또다른 모습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Art Director, Skyla Park
첫 개인전 이후 어느덧 15년차, '화가' 하정우의 행보는 단순한 취미를 넘어 개인전 13회에 이르는 꾸준함으로 단단하게 다져졌다. 그런 그가 대형화랑 학고재에서 단독 전시를 개최한다. 학고창신의 이념에 맞게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추구하는 전시 기획이 돋보이는 이 곳에서, 전업작가가 아닌 배우의 개인전은 이례적 사건이다.
전시는 11월16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진행된다. 전시 제목"네버 텔 애니바디 아웃사이드 더 패밀리(Never tell anybody outside the family)"는 가족 이외의 사람에게 내 생각을 말하지 말라는 뜻으로 하정우가 사랑하는 영화 "대부"의 명대사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전력투구해 완성한 신작 35점을 선보인다.
거침없는 색과 선명한 원색으로 주변 인물 또는 일상의 사물을 소재로 작업해 온 작가 하정우의 작업 스타일은 이번 전시에서 '카펫과 탈'로 집중된 면모를 보인다. 카펫 시리즈는 그가 영화 '비공식 작전'촬영차 모로코에 5개월간 체류할 당시 경험이 녹아 있다. 모로코 현지에서 방문한 모든 공간에 화려한 무늬의 카펫이 깔려있던 풍경이 유독 인상 깊었다는 그는 귀국길에 현지에서 유명한 카펫 20여개를 구입한 뒤 그위에 문양을 그리며 작업에 착수해 이를 캔버스로 옮겨 시리즈로 발전시켰다고 한다. 탈과 가면의 연작은 배우 하정우를 떠오르게 한다. 학고재의 요청으로 구상한 이 시리즈는 진짜 얼굴을 가릴 때 쓰는 탈, 그리고 주어진 역할에 따라 그때마다 다른 탈을 쓰고 일하는 배우의 의미를 담아 작업한 도상으로 전시장 입구 200호 대형작품을 통해 관람객을 가장 먼저 맞이한다.
15년의 활동, 13회의 개인전, 촬영 스케줄이 없는 시간은 작업실에 머물며 그림에 집중했다는 그의 고백에도 배우 유명세로 전업 작가도 아닌데 미술전시를 한다는 일각에서의 비판은 여전히 또 꾸준히 그를 향하고 있다. 이에 그는, 인정받는 것이 현재 내게 큰 의미는 아니고 다만 지금 조금씩 깊이를 쌓아가면 어떤 평가든 받는 것이라 생각하고 매순간 '1만 시간의 법칙'을 떠올리며 최선을 다할뿐이라고 말한다.
이 신작들은 내년4월 열리는 미국 시카고 엑스포에 출품될 에정이다. 우리에게 많이 얼굴이 알려진 유명배우의 흔하지 않는 대형화랑에서의 화가로서의 단독 개인전, 그의 또다른 모습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Art Director, Skyla 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