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미술계는 다채로운 대형 전시로 가득 찰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 리움미술관, 호암미술관 등 주요 미술관들은 국내외 거장들의 개인전과 특별전으로 관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진경산수화 대가 겸재 정선부터 극사실주의 조각가 론 뮤익, 물방울 화가 김창열, 그리고 대형 거미조각 '마망'으로 유명한 루이스 부르주아까지 미술 애호가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4월 서울관에서 호주 출신의 극사실주의 조각가 론 뮤익의 개인전으로 새해 첫 전시를 연다. 뮤익은 거대한 크기의 극사실 인물 조각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작가다. 이번 전시는 프랑스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과 공동으로 기획되었으며, 그의 대표작 'Mass'를 비롯한 조각, 사진, 다큐멘터리등 30여점이 출품된다.
Boy(2000) by Ron Mueck
8월에는 김창열의 회고전이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물방울 화가로 널리 알려진 김창열의 창작 여정을 조명하며 초기 작업부터 뉴욕 시기, 프랑스 체류 시기, 말년에 이르기까지 그의 작품 세계를 총망라한다. 덕수궁관에서는 4월 초현실주의 근대미술 특별전이 개최된다. 이는 한국 초현실주의의 흐름과 실험정신을 탐구하는 자리이다.
김창열, PA920001
리움미술관은 2월 프랑스 작가 피에르 위그의 개인전으로 문을 연다. 위그는 학제적 접근을 통해 현대사회의 다양한 이슈를 다루는 작가로, 이번 전시에는 영상, 사운드, 조각, 설치 등 14점의 주요 작품이 포함된다.
9월에는 이불 작가의 대규모 서베이형 전시가 열린다. 초기 노래방 작업부터 사이보그 연작, 2005년 이후에 진행된 '나의 거대 서사'연작까지 이불의 40년 작품 세계를 조망할 예정이다.
이불, 나의 거대서사_바위에 흐느끼다(2005)
호암미술관은 4월 겸재 정선전을 개최한다. 간송미술문화재단과 협력하여 기획된 이번 전시에서는 국보 '금강전도'를 포함해 정선의 대표작 120여 점이 선보인다. 8월에는 대형거미 조각 '마망'으로 잘 알려진 루이스 부르주아의 대규모 회고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부르주아의 초기 회화와 함께 한국에서 처음 공개되는 작품들이 포함된다.
정선 '금강전도'
국제갤러리도 올해 주목할 만한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3월에는 하종현 작가의 최근작을 선보이는 개인전이 열리며, 9월에는 루이스 부르주아 개인전과 함께 2023 국제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수상자 갈라포라스 김의 개인전을 동시에 개최한다. 갈라 포라스 김은 무형의 유산이 인위적 맥락 속에서 규정되고 관리되는 방ㅅ긱에 천착하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하종현, 접합(1974)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이 3월에 선보이는 '조선민화대전'은 조선시대 민화를 현대적 관점에서 조명하는 기획전으로, 16개 기관에서 소장한 120여점의 민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8월에는 미국 추상미술의 거장 마크 브래드포드의 국내 첫 개인전이 열린다,. 브래드포드는 초대형 캔버스를 활용한 독특한 표면 작업으로 현대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자도 8폭병풍(위), 책거리 8폭병풍(아래)
갤러리현대는 2월 신성희의 개인전으로 새해 전시를 시작한다. 신성희는 단색화와 민중미술 중심의 한국회화사에서 캔버스의 평면성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평면과 입체가 조화를 이루는 독자적인 회화 세계를 구축해 온 작가다. 8월에는 김민정 작가의 4년만의 개인전과 이강승,캔디스 린 2인전이 동시에 열린다. 김민정은 30여년간 동아시아의 서예와 수묵화 전통을 탐구하며 이를 현대 추상화의 언어로 확장해왔다. 이강승은 주류에서 배제된 퀴어 역사의 유산을 발굴하고 가시화하는 작업을 펼쳐왔으며, 캔디스 린은 곰팡이,박테리아, 얼룩 등 변형적 물질을 활용한 리서치 기반의 복합 매체설치 작업을 통해 식민주의, 디아스포라, 인류학, 자연사, 페미니즘과 퀴어 이론의 맥락에서 젠더, 인종, 섹슈얼리티를 다룬다.
신성희, Installation View of "Whose Story is This"
2025년 새해의 미술 분위기는 국내 정국 불안에 따라 환율이 급등하면서 화랑들의 국외 거래나 아트페어 참가등에 차질이 예상되고, 또 한국 미술 시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서구권 작가들의 작품 반입 거래와 다국적 화랑들로 대표되는 서구 미술 자본시장의 투자등도 많이 위축될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어려운 국내 상황 속에서도 고미술 전시들이 초강세를 보이는 현상이 지난해에 이어 계속 진행될 예정이고 위에 소개된 중량급 전시들이 이미 예정되어 있는만큼 대체로 시간과 돈이 들어가는 기획전보다 대가들의 개인전 위주의 트렌드가 심화되는 한 해가 될 듯 해 보인다.
Art Director, Skyla Park
2025년 미술계는 다채로운 대형 전시로 가득 찰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 리움미술관, 호암미술관 등 주요 미술관들은 국내외 거장들의 개인전과 특별전으로 관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진경산수화 대가 겸재 정선부터 극사실주의 조각가 론 뮤익, 물방울 화가 김창열, 그리고 대형 거미조각 '마망'으로 유명한 루이스 부르주아까지 미술 애호가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4월 서울관에서 호주 출신의 극사실주의 조각가 론 뮤익의 개인전으로 새해 첫 전시를 연다. 뮤익은 거대한 크기의 극사실 인물 조각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작가다. 이번 전시는 프랑스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과 공동으로 기획되었으며, 그의 대표작 'Mass'를 비롯한 조각, 사진, 다큐멘터리등 30여점이 출품된다.
Boy(2000) by Ron Mueck
8월에는 김창열의 회고전이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물방울 화가로 널리 알려진 김창열의 창작 여정을 조명하며 초기 작업부터 뉴욕 시기, 프랑스 체류 시기, 말년에 이르기까지 그의 작품 세계를 총망라한다. 덕수궁관에서는 4월 초현실주의 근대미술 특별전이 개최된다. 이는 한국 초현실주의의 흐름과 실험정신을 탐구하는 자리이다.
김창열, PA920001
리움미술관은 2월 프랑스 작가 피에르 위그의 개인전으로 문을 연다. 위그는 학제적 접근을 통해 현대사회의 다양한 이슈를 다루는 작가로, 이번 전시에는 영상, 사운드, 조각, 설치 등 14점의 주요 작품이 포함된다.
9월에는 이불 작가의 대규모 서베이형 전시가 열린다. 초기 노래방 작업부터 사이보그 연작, 2005년 이후에 진행된 '나의 거대 서사'연작까지 이불의 40년 작품 세계를 조망할 예정이다.
이불, 나의 거대서사_바위에 흐느끼다(2005)
호암미술관은 4월 겸재 정선전을 개최한다. 간송미술문화재단과 협력하여 기획된 이번 전시에서는 국보 '금강전도'를 포함해 정선의 대표작 120여 점이 선보인다. 8월에는 대형거미 조각 '마망'으로 잘 알려진 루이스 부르주아의 대규모 회고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부르주아의 초기 회화와 함께 한국에서 처음 공개되는 작품들이 포함된다.
정선 '금강전도'
국제갤러리도 올해 주목할 만한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3월에는 하종현 작가의 최근작을 선보이는 개인전이 열리며, 9월에는 루이스 부르주아 개인전과 함께 2023 국제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수상자 갈라포라스 김의 개인전을 동시에 개최한다. 갈라 포라스 김은 무형의 유산이 인위적 맥락 속에서 규정되고 관리되는 방ㅅ긱에 천착하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하종현, 접합(1974)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이 3월에 선보이는 '조선민화대전'은 조선시대 민화를 현대적 관점에서 조명하는 기획전으로, 16개 기관에서 소장한 120여점의 민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8월에는 미국 추상미술의 거장 마크 브래드포드의 국내 첫 개인전이 열린다,. 브래드포드는 초대형 캔버스를 활용한 독특한 표면 작업으로 현대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자도 8폭병풍(위), 책거리 8폭병풍(아래)
갤러리현대는 2월 신성희의 개인전으로 새해 전시를 시작한다. 신성희는 단색화와 민중미술 중심의 한국회화사에서 캔버스의 평면성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평면과 입체가 조화를 이루는 독자적인 회화 세계를 구축해 온 작가다. 8월에는 김민정 작가의 4년만의 개인전과 이강승,캔디스 린 2인전이 동시에 열린다. 김민정은 30여년간 동아시아의 서예와 수묵화 전통을 탐구하며 이를 현대 추상화의 언어로 확장해왔다. 이강승은 주류에서 배제된 퀴어 역사의 유산을 발굴하고 가시화하는 작업을 펼쳐왔으며, 캔디스 린은 곰팡이,박테리아, 얼룩 등 변형적 물질을 활용한 리서치 기반의 복합 매체설치 작업을 통해 식민주의, 디아스포라, 인류학, 자연사, 페미니즘과 퀴어 이론의 맥락에서 젠더, 인종, 섹슈얼리티를 다룬다.
신성희, Installation View of "Whose Story is This"
2025년 새해의 미술 분위기는 국내 정국 불안에 따라 환율이 급등하면서 화랑들의 국외 거래나 아트페어 참가등에 차질이 예상되고, 또 한국 미술 시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서구권 작가들의 작품 반입 거래와 다국적 화랑들로 대표되는 서구 미술 자본시장의 투자등도 많이 위축될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어려운 국내 상황 속에서도 고미술 전시들이 초강세를 보이는 현상이 지난해에 이어 계속 진행될 예정이고 위에 소개된 중량급 전시들이 이미 예정되어 있는만큼 대체로 시간과 돈이 들어가는 기획전보다 대가들의 개인전 위주의 트렌드가 심화되는 한 해가 될 듯 해 보인다.
Art Director, Skyla Park